달러화는 감소, 위안화 · 유로화 예금 증가
거주자외화예금 2개월 연속 증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unsplash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unsplash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를 싸게 사두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개인들의 달러화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11월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06.50원으로 전월말(1135.10원)대비 28.6원 하락했다. 이에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개인의 비중은 전월 20.7%에서 21.3%로 상승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대비 2.9억달러 증가한 93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달 930억달러를 돌파한 이래 증가세를 이어갔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모두 합한 것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은 4억 6000만달러 감소한 789억6000만달러(85.3%)를 기록했다. 이어 엔화예금이 53억3000만달러로 전체 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유로화예금은 45억달러(4.8%), 위안화예금은 21억달러(2.2%), 기타통화 18억2000만달러(1.9%) 순으로 나타났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unsplash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unsplash

기업들의 달러화예금은 628억1000만달러로 전월대비 8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일부 기업의 자본거래 관련 자금 인출 및 결제대급 지급 등으로 달러화예금은 줄고,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으로 위안화와 유로화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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