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화 위해 헌신한 여성활동가·단체 선정
박영숙여성운동기금에 경기여성연대·이주여성인권센터

 

박영숙살림터(이사장 박옥희)는 12월 17일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 박영숙홀에서 ‘박영숙살림이상’과 ‘박영숙여성운동기금’ 시상식을 열었다.  ⓒ박영숙살림터
박영숙살림터(이사장 박옥희)는 12월 17일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 박영숙홀에서 ‘박영숙살림이상’과 ‘박영숙여성운동기금’ 시상식을 열었다. ⓒ박영숙살림터

 

김태임 인천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소장과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감시활동을 펼친 엄문희 강정평화네트워크 활동가, 고 최재숙 에코생협 상무이사가 올해 ‘박영숙살림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영숙살림터(이사장 박옥희)는 12월 17일 서울 마포구 한국여성재단 박영숙홀에서 ‘박영숙살림이상’과 ‘박영숙여성운동기금’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상자와 관계자 일부만 참석했다.

올해 6회를 맞은 박영숙살림이상은 여성운동, 민주화운동, 환경운동에 헌신했던 박영숙 선생의 뜻을 이어 현장에서 한국사회 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여성활동가와 단체를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상자와 수상단체에는 상패와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박영숙살림이상 수상자는 △성평등 분야 김태임 인천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소장 △평화 분야 엄문희 강정평화네트워크 활동가 △생명 분야 고 최재숙 에코생협 상무이사다. 박영숙여성운동기금 수상단체는 △경기여성연대 △(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다. 

2020년 ‘박영숙살림이상’ 수상자 ⓒ박영숙살림터
2020년 ‘박영숙살림이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고 최재숙 에코생협 상무이사 배우자인 양장일씨, 김태임 인천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소장, 엄문희 강정평화네트워크 활동가(왼쪽부터). ⓒ박영숙살림터

 

성평등 분야 수상자인 김태임 소장은 (사)인천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와 고용평등상담실에서 여성노동자 권리보장과 성평등 인식 확산을 위한 20여년간 헌신했다.

평화 분야 수상자인 엄문희 활동가는 지난 2015년 제주로 이주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주변의 군사화와 군사활동을 감시하고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여성 ‘병역거부선언’을 하며 군사주의 반대 활동과 제2공항반대운동 등 강정마을의 공동체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생명 분야 수상자인 고 최재숙 상무이사는 지난 1991년 공해추방운동연합 활동을 시작으로 환경운동연합 창립에 참여했으며 2002년 에코생협을 창립해 생활협동운동과 사회적 돌봄운동을 이끌었다. 환경운동과 생명운동에 30여년 헌신한 그는 지난 12월 1일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배우자이자 동료였던 양장일씨가 대리 수상자로 참석해 “현장 활동가들에게 자신을 지키며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왼쪽부터) 이주여성인권센터 한가은 사무국장과 허오영숙 상임대표, 경기여성연대 성희영 사무국장과 최순영 상임대표. ⓒ박영숙살림터
(왼쪽부터) 이주여성인권센터 한가은 사무국장과 허오영숙 상임대표, 경기여성연대 성희영 사무국장과 최순영 상임대표. ⓒ박영숙살림터

 

박영숙여성운동기금 수상단체인 경기여성연대는 여성인권운동에 기반한 첫 광역여성단체로 1997년부터 경기도 여성시민단체 연대와 정치세력화, 정책 역량 강화, 젠더거버넌스에 기여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이주여성의 인권보호와 이주여성상담소 법제화 등 이주여성인권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두 단체에는 각 500만원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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