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10년 넘게 성착취” 여성 3명 고소
경찰, 강제추행 등 혐의로 목사 입건·압수수색
교회 운영 그룹홈에서도 “목사 성추행” 고발...경찰 수사 중

목사들이 아동·청소년을 성추행했다는 고발이 연달아 나왔다. ⓒpixabay

목사들이 아동·청소년을 성추행했다는 고발이 연달아 나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4일 여성 3명으로부터 “목사가 10년 넘게 성착취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소인들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A목사가 운영하는 교회에 머물며 지내던 중 A목사가 자신들을 강제 추행했고, 추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억지로 함께 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교회 신자들의 자녀로, 성인이 돼 A목사에게서 벗어난 뒤 최근 용기를 내 고소했다고 알려졌다. A목사 측은 고소 내용을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A목사를 불구속 입건하고, A목사의 교회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된 단계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추후 목사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모 교회가 2016년부터 운영하던 그룹홈에서도 목사가 입소 아동을 여러 차례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증언이 나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그룹홈’은 학대, 방임, 부모 이혼, 빈곤 등으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보호하는 공동생활 가정을 뜻한다. 10대 여성 7명이 이 그룹홈에서 생활했다. 전 원장인 B목사가 입소 아동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지난 8월 나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남양주시청은 조사 결과 B목사의 성추행과 성희롱을 확인했다며 청문 절차를 거쳐 지난 10일 그룹홈 시설 폐쇄를 명령했다. B목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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