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한국문학 독자 투표 결과 발표
“올해 한국문학, 여성 작가·독자가 이끌어”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한 달간 ‘한국 문학의 얼굴’을 뽑는 독자투표를 진행한 결과, 소설 부문에서는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문학동네)가, 시 부문에서는 이소연 작가의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걷는사람)가 각각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문학동네·걷는사람

정세랑·이소연 작가가 올해 독자가 선정한 2020 ‘한국 문학의 얼굴’로 꼽혔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한 달간 ‘한국 문학의 얼굴’을 뽑는 독자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 동안 출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알라딘은 투표 결과, 소설 부문에서는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문학동네)가, 시 부문에서는 이소연 작가의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걷는사람)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소설 분야 1위 『시선으로부터』는 올해 20~30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2030 구매자가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2위는 남유하 작가의 『다이웰 주식회사』(사계절), 3위는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 블러디드 3』(엘릭시르)이 선정됐다.

시 부문 1위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는 폭력적 상황에 부닥친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이소연 작가의 첫 시집이다. 전체 구매자 중 46.2%가 20~30대 여성이었다. 2위는 홍지호 작가의 『사람이 기도를 울게 하는 순서』(문학동네), 3위는 허연 작가의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문학과지성사)가 차지했다.

김효선 알라딘 문학 담당 MD는 “2020년 한국 문학은 여성 작가와 여성 독자들이 이끌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여성 독자가 여성 작가들이 쓴 여성 서사 작품을 읽고 주목한 한 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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