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4천400만명분을 확보했다.
정부는 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의결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에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천만명분,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3천400만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구매에 합의한 글로벌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존슨앤존슨-얀센, 모더나 등 4개사로, 4천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얀센, 모더나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해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코백스를 통해 공급받는 1천만명분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사노피(프랑스) 제품이다.
앞서 정부는 국민의 60%인 3천만명이 접종할 분량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목표 물량을 4천400만명분으로 1천400만명분 늘렸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백신이 아직 개발 완료 전 단계이고, 부작용 발생 등 실패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국민 건강과 안심을 위해 더 많은 백신을 선구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백신이 도입되더라도 실제 접종은 노인·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제품별 가격에 대해서는 '최종 계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얀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상대적으로 고가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