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독립 프로젝트,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베가북스
대한민국 경제독립 프로젝트,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베가북스

존 리,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베가북스)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하는 것을 금기시하며 자랐고, 학교나 직장에서 돈에 관한 적절한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 결과 한국의 ‘금융 문맹률’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돈이 없어도 괜찮아’,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돈이 없으면 불행해지기 너무 쉬운 사회지만, 사실 돈을 좋아하지만, 돈이 없어도 괜찮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자본을 통한 부의 축적은 자연스럽다. 자본의 특성, 즉 돈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와 자본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돈을 알고 다루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돈을 어떻게 벌고, 소비하고,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지식을 지닌 사람이 결국 금융 이해도가 높은, 금융 문맹을 탈출한 사람이 된다. 우리가 글을 알아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듯, 돈을 이해해야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다음 두 가지를 강조한다. 돈을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 것,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할 것이다.

경제 지식 채우고 소비 습관 바꾸자

돈에 대한 지식이나 생각이 확실하지 않으면  돈을 막연하게 대하게 된다. 막연하니까 감정적으로 대하게 된다. 금융 문맹의 상태를 벗어나는 첫걸음으로 저자는 낯선 경제 용어와 친해지기를 권한다. 경제신문, 책, 유튜브 방송으로 부족한 경제 지식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게 금융 문맹을 벗어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다음은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사교육비를 끊을 수 있는 용기, 브랜드 네임과 명품 마케팅에 속지 않는 현명함, 비싼 커피를 매일 마시는 일을 거부할 수 있는 의지, 이런 것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며 소비하는 습관이 아닌 투자하는 습관을 기를 것을 강조한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들라

저자는 금융의 본질은 ‘돈이 나를 위해서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는 것임을 강조한다. 내가 가진 자본을 극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최선의 길이며, 자본을 없애는 라이프스타일이 최악의 길이라고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원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자본가와 노동자다. 자본가는 자본을 제공하고 노동력을 구매해서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어 다시 자본을 창출한다.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시간)과 기술을 자본가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노동을 통한 부의 축적보다 자본을 통한 부의 축적이 훨씬 빠르다. 우리는 자본가냐 노동자냐를 선택하는 대신 둘 다 택할 수 있다.

저자는 돈이 평범한 우리를 위해 일하게 하는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안내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주식투자 방식이 너무 단기적이고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는 문제도 지적한다. 주식투자는 회사와 동업하는 것이며, 절대 단기적인 형태로 진행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동업하는 마음으로 주식에 투자할 때 투자자는 기업의 펀더멘탈 등 각종 지표를 꼼꼼하게 살펴야 하며, 더 적극적으로 금융과 자본과 기업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돈을 막연히 낯설어하던 많은 금융 문맹인에게 돈과 투자에 대한 기본 자세와 관점을 다시 세우고, 금융 공부는 기초 체력을 다지는 것만큼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