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 9시 이후 운영 중단…시식 코너 금지
영화관·PC방·독서실·미용실 9시 이후 영업 제한
수도권 주민 여행·출장 등 타지역 방문 자제 권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6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6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8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높아진다. 비수도권엔 2단계를 일괄 적용한다. 이번 조치는 28일 자정까지 3주간 시행된다.

먼저 내일부터 ▲헬스장 ▲노래연습장 ▲학원 등에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집합금지는 영업 금지를 뜻한다. 대중교통 이용 인원은 50% 이하로 줄이도록 권고된다. ▲상점·마트·백화점 시식 금지 ▲수도권 주민의 타지역 이주 제한 권고 등이 추가된다.

학원(교습소 포함)과 직업훈련기관은 본래 3단계부터 집합금지가 내려지는 시설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이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감염 위험성이 크다는 전문가와 질병관리청의 의견이 나왔다. 이를 반영해 이번 수도권 2.5단계 시행 조치에 학원 집합금지가 포함됐다.

단,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과 고용노동부 장관과 위탁계약을 하거나 과정 인정을 받은 직업능력개발훈련과정은 허용되나,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음식 섭취 금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

수도권 학교 등교 인원은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춰야 한다.

3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도 2.5단계에선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시식 코너 운영을 중단하는 행정명령도 함께 내려진다.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이동 제한이 권고된다. 2.5단계에선 KTX·고속버스 등 교통수단 이용 인원 50% 이내 예매 제한이 권장된다. 정부는 수도권 주민의 여행, 출장 등 타지역 방문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2.5단계에서는 기존 유흥시설인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외에 ▲노래연습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헬스장·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도 집합금지 대상이다.

집합금지가 내려지는 실내체육시설에는 ▲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무도학원과 무도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체육도장 ▲탁구장 ▲테니스장 ▲요가학원 ▲필라테스 ▲축구교실 ▲스크린야구장 ▲줄넘기장 등 체육시설법에 규정된 모든 실내체육시설이 해당한다.

카페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매장 내 착석을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식당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다. 시설 면적 50㎡ 이상 시설에선 기존 테이블 간 1m 거리 두기,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칸막이·가림막 설치 중 하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외 시설의 운영 시간은 오후 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영화관 ▲공연장 ▲피시(PC)방 ▲오락실·멀티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놀이공원·워터파크 ▲이·미용업 ▲상점·마트·백화점(300㎡ 이상 종합소매업) 등이다.

목욕장업은 이용 가능 인원을 16㎡당 1명으로 제한하고 음식 섭취를 금지한다. 사우나·찜질시설은 운영이 금지된다.

종교활동은 비대면 예배·법회·미사·시일식을 원칙으로 한다(참여인원 20명 이내).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식사는 금지한다.

50명 이상 모임·행사는 금지된다. 10명 이상 모임·약속에 대해서도 취소를 권고한다. 결혼식, 기념식, 설명회 등 모임·행사의 인원 제한을 100명에서 50명 미만으로 강화한다. 결혼식의 경우 신랑·신부를 포함한 전체 하객 수가 같은 공간에 49명까지로 제한된다. 이때 업체 직원 등은 제외하며 분리된 공간에서 49명씩 분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호텔·게스트하우스·파티룸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파티·행사는 인원 규모와 관계없이 금지한다. 10인 이상의 모임과 약속은 취소를 권고한다. 스포츠 관람은 무관중 경기로 전환한다.

사회복지시설도 이용 인원을 30% 이하로 제한(최대 50명)하며, 지역 위험도 등에 따라 필요시엔 휴관할 수 있다.

전시회와 박람회, 국제회의는 시설 면적 16㎡당 1명으로 인원 제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현재 400명 수준인 수도권 일일 확진자 수를 150~200명 수준으로 낮추는 게 일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으며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이라며 “수도권에 대해 ‘사회활동의 엄중 제한’에 해당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상향하고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2단계 거리 두기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코로나19 유행 차단과 환자 감소를 위해 그동안 실시했던 거리두기 단계 상향의 효과는 아직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며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최근 상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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