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국제골프연맹(IGF) 새 회장으로 추대됐다. ⓒANNIKA FOUNDATION
‘골프 황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국제골프연맹(IGF) 새 회장으로 추대됐다. ⓒANNIKA FOUNDATION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 대기록을 남긴 ‘골프 황제’ 안니카 소렌스탐(50)이 국제골프연맹(IGF) 새 회장으로 추대됐다.

IGF는 3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소렌스탐을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소렌스탐 신임 회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며 임기는 2년이다.

IGF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유스 올림픽 등에서 골프 경기를 주관하는 국제단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146개국 골프협회가 가입한 단체다. IGF 이사회는 미국골프협회(USGA), R&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국프로골프협회 등의 대표들로 구성됐다.

스웨덴 출신 소렌스탐은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자, LPGA 투어 72승으로 역대 최다승 3위에 오른 골프의 전설이다. 307개 LPGA 대회에 출전해 69.1%의 경기를 10위 이내의 성적으로 마쳤다. 절반 가까운 142개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었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10승을 따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이 창설된 2006년부터 2007년 4월까지 1년 2개월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008년에 은퇴한 이후 ‘안니카 재단’을 설립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골프 선수 등을 위해 기부·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5월에도 코로나19 속 대회 중단으로 생계난에 처한 선수들을 돕기 위해 LPGA 2부 투어에 5만 달러(약 6천200만원)를 기부했다.

현 IGF 회장은 스코틀랜드 출신 피터 도슨(72)이다. 소렌스탐은 “지난 10년간 IGF를 이끈 도슨 회장을 이어 회장이 돼 영광이다. 골프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종목이 되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물론 여러 골프 관련 단체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IGF 이사회 의장인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도 소렌스탐의 회장 선임을 환영하며 “소렌스탐은 은퇴 후에도 세계 골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프의 정식 종목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재단을 세워 여자 골프 홍보에도 헌신해왔다. 도슨 회장 후임으로 딱 맞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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