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전문가 협치 모델 제시 호평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오른쪽)이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김순은 위원장(왼쪽)으로부터 대한민국 지방자치정책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서대문구청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민관 협치로 조성한 ‘신기한놀이터’로 최근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정책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상은 주민의 삶 개선과 공익 증진을 위한 전국 지자체의 우수 정책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고자 시행 5년째를 맞았으며 행정안전부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이 후원했다.

심사위원장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김순은 위원장이 맡았으며 서대문구는 2차에 걸친 자치구, 시, 군, 광역지자체별 평가를 통해 전국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대상을 받았다.

서대문구 신기한놀이터는 기획의도, 정책효과, 창의성 등과 함께 ‘이용자 중심의 놀이터 조성을 목표로 민·관·전문가 협치 모델을 제시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구는 홍제천 변 고은산 자락에 지난해 11월 신기한놀이터 1호 ‘떼굴떼굴’을, 이어 지난달에는 이 위쪽으로 2호 놀이터 ‘야호야호’를 개장했다.

특히 이들 놀이터 조성을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구는 어린이들이 원하는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어린이 디자이너를 모집하고 디자인워크숍을 열었다. ‘어린이 감리단’도 운영해 놀이시설 사전 체험을 진행하고 어린이들의 희망 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서대문구청<br>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서대문구청

 

서대문협치회의 보육분과위원과 놀이터 및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 워킹그룹에서도 잇따른 회의를 거치며 놀이터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이 결과 영유아 중심의 1호 놀이터 ‘떼굴떼굴’에는 깊이 50cm 이상의 모래놀이장, 개울물 놀이대, 언덕 미끄럼틀, 천연목재 산책로, 세족기 등이,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2호 놀이터 ‘야호야호’에는 짚라인, 모험슬라이드, 스페이스네트, 트램펄린, 암벽놀이대 등이 설치됐다.

이번 놀이터 조성을 통해 과거 생활쓰레기 무단 투기와 불법 경작 등으로 훼손됐던 장소가 말끔히 변모돼 주민 숙원도 해결됐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놀이터 조성만큼 중요한 놀이터 운영도 민관협치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어린이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놀이터 조성의 노하우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내년에도 홍은동 백련산 자락에 이 같은 민·관·전문가 협치 모델을 바탕으로 신기한놀이터 3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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