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는 살 수 없는 일상,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 코로나19가 바꾼 생활은 연극계에 더 냉혹했다. 한국을 떠나 고국을 찾았던 연극인들은 감염병 확산 후 한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대기 중이다. 현지 한국 대사관의 비자발급도 중단됐다. 이주민 극단 ‘샐러드’의 얘기다. 박경주 샐러드 대표는 단원들과 기약 없는 내일의 상황에 대해 안부를 주고받기 위해 영상일기를 교환하기 시작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다원예술 공연 ‘생존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단원들이 지난 6월부터 꾸준히 보내온 영상을 모아, 21일 오후 6시 유튜브 극단 샐러드 채널과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극장에서 온라인 생방송 형식으로 동시에 공연을 펼친다. 한국에 못 오는 단원들도 온라인으로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 연출이 직접 사회를 맡는다.

2009년 설립된 샐러드는 이주민 노동자가 겪는 문제를 고민하고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전문 창작 공연단체이자 사회적 기업이다. 이번 공연은 공익법인 GKL 사회공헌재단의 2020 사회적 가치 실현 공모 ‘문화-사회적 약자 문화예술인 전문 활동을 위한 지원 사업’의 하나다. 더 자세한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 (www.survivaldiary.tv), 유튜브 샐러드 극단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Tp15kasvGsg2xe fflza2w) 등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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