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한국복식문화대전 '김혜순의 저고리 600년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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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복식과학재단이 주최하는 한국복식문화대전 '김혜순의 저고리 600년 변천사'가 2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저고리는 치마, 바지와 함께 우리 옷의 기본이 되는 옷으로 때와 장소, 성별과 노소에 구분 없이 겉옷과 내의 등으로 입었던 옷. 시대에 따라 형태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치마, 바지와 달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저고리는 한복의 패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한 가지 이름에 백 가지 모습을 지닌 저고리의 얼굴과 시대에 따른 변화, 깃 모양부터 저고리 길이, 소매 배래의 모양, 고름의 길이, 색과 소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저고리 속에 숨겨진 600년 한복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문의 02-567-6081

클리오 '제 2회 코스메틱 아트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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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 등 중견 작가가 참여한 미술작품 전시인 '제 2회 코스메틱 아트 전시회'가 인사아트센터에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치장을 넘어 나와 타인이 커뮤니케이션하는 행위로 화장을 바라보고 화장품이 갖는 미디어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수 백개의 립스틱으로 만든 임옥상 작가의 작품과 문승욱 감독의 'The Eye', 화장품을 매개로 공간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 독일 작가 베한트의 'CLIO Space', 천으로 만든 대형 미로를 통과하면서 화장품케이스에 자신의 기억과 희망을 담도록 고안한 홍보람 작가의 '나비미로'등 총 다섯 작가의 작품 7점이 전시된다. 문의 02-514-0056

'이우환 : 만남을 찾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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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이우환의 30여년 작품세계를 조망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이우환은 전후 일본의 획기적인 미술운동이었던 모노파를 주도하고 일본화단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 70년대 이후 한국 전위미술운동과 비평계에 영향을 미친 인물. 1969년 국제청년미술가전에서 일본문화포럼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미술출판사 예술평론상 공모에 '하물에서 존재로'가 입상했다. 이후 <만남을 찾아서> 등 다수의 평론을 발표한 바 있다.

이우환의 작업 세계는 예술가의 최소한 개입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서구 미니멀리즘과 흡사한 형식을 공유한다. 그러나 서구 작가들과 같이 개념적 완결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신체성을 통해 자신과 대상, 나아가 외부세계와 내부세계의 관계를 중재한다는 점에서 다분히 동양적인 사유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60년대 후반 예술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과 함께 실재와 가상의 세계를 실험했던 그의 작업에는 70년대 엄격한 자기 수련과 통제의 과정, 80년대 해체적인 분방함을 거쳐 90년대 절제된 공간성으로 회귀하기까지 30여 년간의 궤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판화, 드로잉 등 작품 68점이 소개된다. 현재 도쿄 다마 미술대학 교수로 있는 이우환은 이번 회고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8일(수) 오후 2시에는 호암 갤러리에서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그의 작품을 직접 소개한다.

3일부터 11월 16일까지 호암갤러리와 로댕갤러리에서 열린다. 문의 02-771-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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