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5개주, 초접전

미국 대통령선거일인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개표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여성신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대선 최대 경합주 중 하나인 플로리다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어 당락의 윤곽은 추가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4일 오전 0시 30분(현지 시각)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모든 개표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1억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한 데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가 많을수록 선거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해 캠프는 자신감에 차 있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느낌 좋다”라며 “선거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승리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의 입장 표명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 그들이 (선거를 훔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투표가 끝나면 더 이상 개표는 진행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애리조나를 이겼다고 보고 미네소타도 성적이 좋다. 조지아는 박빙이다. 기대하지 않는 성과”라며 “집계가 다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펜실베이니아도 승리할 것이며 오늘 밤 연설할 것이다. 큰 승리!”라고 했다. 연설은 승리 선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중 애리조나를 제외한 5개 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6개 경합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근소한 표 차로 승리한 곳이다. 남부 ‘선벨트’인 플로리다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와 북부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를 뜻한다. 트럼프는 현재까지 애리조나를 제외한 5개 지역에서 앞서가고 있다.

트럼프는 현재까지 538명 선거인단 중 213명, 바이든은 223명을 확보했다. 미 대선은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