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 화백이 1992년 7월 그린 직장 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 만평 '꽃이라니요'
박재동 화백이 1992년 7월 그린 직장 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 만평 '꽃이라니요'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1·2심 모두 패소한 시사만화가 박재동(67) 씨가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2일 법원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판사 강민구 박재영 이정훈)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2018년 2월 SBS 8시 뉴스는 박 씨가 2011년 후배 여성 만화가를 성추행하고,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의 중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보도했다. 박 씨는 보도 내용이 모두 허위라며 기사 삭제와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허위 보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으며, 미투 운동에 동참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박 씨의 행위를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보이며, 허위로 제보할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봤다. 2019년 11월 20일 1심 재판부도, 지난달 16일 2심 재판부도 모두 박 씨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도 박 씨 측이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더 보기▶ 박재동 화백, 성추행 의혹 보도 언론 상대 소송 2심서도 패소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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