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29일 한국프레스센터서 시상식
양성평등문화인상에 정정엽 미술가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에 웹툰 정년이
양성평등문화지원상 단체부문 위밋업스포츠
양성평등문화지원상 개인부문 권김현영
문화예술특별상 우리소리 모색
신진여성문화인상 8인 수상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2020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10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시상에서 수상자들과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문화인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0월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 13회를 맞은 ‘2020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사회의 성평등 인식을 높이고 환경 조성에 기여한 인물(단체)과 문화콘텐츠를 선정해 격려하는 상이다. (사)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임인옥)가 주최하고 (주)여성신문사(대표 김효선)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행사는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인옥 사단법인 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문화예술의 뜻을 펼치기 힘든 한 해였음에도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된 13분(팀)의 수상자분들께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정배 기획조정실장을 통해 “웹툰, 회화, 스포츠 등 문화의 각 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파급효과가 크고,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며 “그런 만큼 문화인 여러분이 양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활동들은 점점 더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은 “양성평등문화상은 여성신문이 32년째 여성운동을 해오면서 양성평등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분야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 문체부와 함께 시작했다”며 “여성문화인의 성장을 보람으로 여기는 후원자들이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자들이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하셔서 어디선가 열심히 외롭게 작업하고 있는 또 다른 후배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매해 양성평등문화상 심사를 진행할 때마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활동을 보며 더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성평등문화상 심사위원장인 박혜란 사단법인 또하나의문화 이사는 “올해로 13회를 맞는 양성평등문화상 초기에는 수상작을 찾느라 애 먹었다. 양성평등 의식을 담은 여성 문화예술인이나 작품을 만나기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지금은 각 분야에서 후보 추천이 들어와서 선정하는 작업이 더 힘들어졌다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문화예술계가 힘든 요즘이지만 양성평등 문화가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2020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정정엽 미술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정정엽 화가 . ⓒ홍수형 기자

이후 시상이 이어졌다.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은 화가 정정엽씨가 수상했다. 화가 정정엽씨는 한국 여성들의 보이지 않는 삶과 노동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에 집중해 온 대표적인 예술가다. 주요 작품으로는 반복 노동 뒤에 숨겨진 여성의 시선을 담은 '곡식' 연작과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묘사한 '최초의 만찬' 연작 등이 있다.

서이레(글), 나몬(그림) 작가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정년이』 ⓒ네이버웹툰
서이레(글), 나몬(그림) 작가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정년이』 ⓒ네이버웹툰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은 웹툰 '정년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년이'는 2019년 4월에 연재를 시작한 작품으로서, 1950년대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여성국극을 소재로 여성들의 모험과 성장, 연대를 그리고 있다. 강렬한 여성 서사를 선보이는 이 작품은 웹툰의 지평을 넓힌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2020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윗미업스포츠는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위밋업스포츠 양수안나 대표와 신혜미 대표. ⓒ홍수형 기자

양성평등문화지원상 단체 부문은 위밋업스포츠 에게 돌아갔다. 위밋업스포츠는 은퇴한 여성 체육인과 입문자를 연결하는 통합 생활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해 여성 체육인의 경력단절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일반 여성의 체육활동을 증진하는 등 양성평등 스포츠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2020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자 ⓒ홍수형 기자

양성평등문화지원상 개인 부문 수상자로는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20여년간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로 활동해온 권김현영씨는 반성폭력 운동과 여성학 연구, 문화예술연구 등의 활동을 해왔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2020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정세연 우리소리 모색 판소리는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정세연 우리소리'모색' 대표. ⓒ홍수형 기자

문화예술특별상은 우리소리'모색'이 수상했다. 모색은 소리꾼 정세연을 중심으로 결성된 창작판소리 단체다. 전통음악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판소리 속 이름 없는 여성 캐릭터를 재조명하는 작품을 창작해왔다. 최근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창작판소리를 창작했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문화네트워크가 '2020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수하 뮤지컬배우, 백명선 클래식 공연기획자, 손수현 영화배우 겸 감독, 송유경 다원예술가, 신승은 가수 겸 영화감독, 안정은 러닝전도사, 이은재 방송 PD,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 ⓒ홍수형 기자

신진여성문화인상은 △김수하 뮤지컬배우 △백명선 클래식 공연기획자 △손수현 영화배우 겸 감독 △송유경 다원예술가 △신승은 가수 겸 영화감독 △안정은 러닝전도사 △이은재 방송 PD △조소담 미디어 창업자가 수상했다.(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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