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김상효 바이오나노학과 교수 개발
11월2일부터 오픈마켓서 판매
스티커 형태로 6개 1세트

김상효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학과 교수가 물뽕체크(G-Check)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가천대학교 제공
김상효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학과 교수가 물뽕체크(G-Check)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가천대학교 제공

 

지난 2018년 ‘버닝썬 사건’ 때 속칭 ‘물뽕’ GHB(Gamma-Hydroxy Butrate)가 여성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무색무취로 심지어 빠른 속도로 분해 돼 마약류 검사에서도 발견이 어려운데 정작 구하기는 쉽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GHB를 1분이면 검사할 수 있는 약물성 범죄예방 검사키트가 개발됐다.

김상효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학과 교수가 일반인이 간단하게 술과 음료에 희석된 GHB를 검사할 수 있는 스티커형 검사 키트 ‘물뽕체크(G-Check)’를 개발해 11월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제품 ‘물뽕체크’는 의심이 가는 술과 음료 한 방울 정도를 검사용 스티커 표면에 묻히면 1분 내로 색 변화로 GHB 성분의 희석 여부를 판별한다. 색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잉크제형 최적화와 표면에너지 매칭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제품은 명함 크기로 소지하기 쉬우며 카드 한 장에 6개의 검출 스티커가 붙어있는 형태다. 필요할 때마다 스티커를 떼서 휴대전화, 가방, 옷 등에 붙여뒀다 사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현재 해외 특허를 준비 중이다.

제품 형태는 GHB를 이용한 범죄가 주로 클럽, 술집 등에서 일어나는 점을 고려했다. 해외 유사 제품들이 보통 손목 밴드형이나 카드형으로 나와 실제 상황에서 사용이 어렵지만 ‘물뽕체크’는 일상 소지품에 부착해도 티가 나지 않고 적은 양으로도 검사가 가능해 유용하다.

가격은 스티커 6장 1셋트에 9900원으로 네이버, 아마존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실제로 검사 키트를 통해 약물 성범죄 시도를 확인할 경우 이를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상대를 현행범으로 검거할 수도 있다. GHB는 무색무취로 희석 시킨 음료를 마실 경우 30분 내로 정신을 잃는다. 이 점을 이용해 약물 성범죄에 이용된다. 

김 교수는 “‘GHB 체크’의 개발로 강남 클럽 등에서 성범죄 피해 등을 손쉬운 방법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약물 검출도 가능한 약물 검출 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약물 성범죄로부터 여성을 예방,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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