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 성금 쾌척

태풍 매미가 지나간 지 열흘이 넘었지만 상처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런 때에 여성들을 주축으로 한 자원봉사와 성금 모금 등이 이어지고 있어 수해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태풍 매미의 피해액은 전국에서 4조 3300억으로 집계됐는데 그 중 대구가 1천396억, 경북 5천698억 원으로 추정된다. 예보가 있기는 했으나 대비가 없었기 때문에 기반이 취약한 농업을 힘없이 무너지게 했다.

농촌과 함께 산업공단과 도시 곳곳도 피해가 크다. 대구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달성군이 대구시 전체 피해의 80%가 넘었고 도심에 있는 지역 대학 역시 피해가 컸다. 대구시내에 있는 경북대학은 시설물과 구조물 피해 21억, 수목이 쓰러져 2억, 차량파손 500여만원, 교내에 있는 730 여 그루의 나무가 뽑히거나 쓰러졌다. 캠퍼스가 원상복귀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복구에 대구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배근희) 산하 9개 단체가 1325만원 상당의 성금과 금품을 전달했으며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농협의 고향주부모임(회장 이경신)은 회원 200여명 이상이 달성군 현풍·유가·구지면 침수마을에 상주하며 매일 가재도구와 청소, 비닐하우스 철거를 돕는 봉사자들의 식사제공에 앞장섰다.

8월 23∼30일에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데나 지난 2월 17일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컸다. 거국적 행사, 국가적 위기를 일어나게 한 크고 작은 사고에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는 지역사랑, 공동체 문화형성에 여성들의 활동비중이 커지고 자원봉사 활동에서 여성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적십자봉사회 대구지사협의회(회장 서진주)도 9월 13일부터 6일 동안 2000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대구광역시여성유도회(회장 배근희)는 생필품(200만원 상당)을 달성군에 기증했고 새마을 목련회(회장 우청자)는 이불 250채(375만원 상당), 한국꽃꽂이대경협회(회장 김종희), 여성회관자원봉사자(회장 김말조), 종합복지회관 자원봉사자(회장 배명희), 동부여성문화회관 자원봉사자(회장 류송강), 대한어머니회 대구연합회(회장 문정자), 걸스카웃대구연맹(회장 김영숙), 선덕여왕숭모회(회장 최태향), 한국부인회 대구지부(회장 최정숙), 국제소롭티미스트 등 여성단체도 성금모금과 청소, 급식, 식사제공, 자원봉사에 나섰다.

박남희 대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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