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옥 BHC 대표,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사과문 올려
치킨 프랜차이즈 BHC 본사 직원이 폐업한 가맹점주에게 욕설과 폭언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임금옥 BHC 대표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과 대상은 가맹점주가 아닌 고객이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HC점주협의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와 정산을 마치고 한 달 전 폐업한 가맹점주 A씨는 부가가치세 납부에 필요한 자료를 받기 위해 본사 담당 직원과 연락했다. 그런데 본사 직원은 점주의 요청에 배달앱 프로모션과 관련한 미수금 4만4000원을 정산해야 보내주겠다며 입금을 독촉하며 욕설로 회신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 자료에는 이 외에도 ”말장난 그만하고“, ”말이 짧네?“ ”누가 손해인지 해볼까? 등과 “꺼지고 4만4000원 입금하고 연락해 그전에 나한테 **하면 연락하면 넌 진심 나한테 죽는다. 나 빈말 안 한다. 너 내일 죽일 거다” 등 막말과 위협을 퍼부었다.
점주는 오는 26일까지 부가세 자료를 내지 못하면 연체료를 물어야 하는 처지에 본사의 협조가 급해 미수금을 증빙할 내역서를 보여주면 입금하겠다고 요청했으나 본사 직원이 입금부터 하라며 욕설했다는 것이 전 의원의 주장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임금옥 BHC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에 ’고객님들께 드리는 사죄의 말씀‘이라는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팝업창 형식으로 공개했다.
임 대표는 “폐점 점주와 해당 지역 슈퍼바이저 대화 과정에 있어 있어서는 안 될 적절치 못한 언행이 오고 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점주님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BHC 모든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를 표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본사 슈퍼바이저 관리 및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고객님들께서 앞으로도 믿고 BHC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반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