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온라인 간담회…국내매장 1500개 목표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직상장
올해 매출 4000억 달성할 듯
신성장동력, 소스·HMR·수제맥주· 해외사업 등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1위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다음 달 13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교촌에프엔비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1위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다음 달 13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중 유가증권 상장은 처음이다.

22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언택트 방식으로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교촌은 식품 사업과 해외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5년 내 매출을 두 배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교촌은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공모주식 수는 580만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 600원~2만2300원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은 615억에서 최대 713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청약예정일은 다음 달 3~4일이며 같은 달 12일 유가증권에 상장한다.

공모 예정 시가총액은 2648~3073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촌은 IPO 성사를 위해 본래 기업가치 평가액(3880억원)보다 31% 저렴한 가격에 공모를 진행했다.

교촌에프앤비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67억, 2018년 115억, 2019년 295억원 순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이미 2018년 당기순이익을 넘었다.

교촌치킨은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서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다. 2018년 약 6억2000만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등록했고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3801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으로 업계 1위다.

교촌치킨은 1234개(8월 말 기준)인 국내 가맹점 수를 2025년 1500개 이상 확대하고 중대형 매장 비중을 60~90%로 높이는 콘셉트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골프장,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관광지 등 특수상권의 입지 특성을 고려한 타깃용 매장과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교촌치킨은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 사업을 전개하고 내년 상반기 독자 플랫폼인 ‘교촌몰’을 열어 판매 채널 다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품업계, 일반 소비자 대상 가공 소스사업과 ‘치맥(치킨+맥주)’ 활용한 수제 맥주 신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기능성 식품 소재 사업 진출도 진행한다.

교촌치킨은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현재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중동, 대만, 호주, 터키 등 25개국, 537개 매장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정이다.

업계에선 교촌의 코스피 상장이 기대와 함께 우려도 존재한다. 이전 프랜차이즈업계는 사업 안정성과 지속성, 성장성 측면이 문제로 지적돼 상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프랜차이즈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도 사업 부담이 되고 있다.

소진세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교촌의 미래 가능성을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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