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 측에서 경기버스운송사업조합 측에 정식 공문 보내
모든 버스에서 송출 중단되기까지는 시스템상 이유로 2,3일 걸려

논란 일으킨 홍보영상 송출 된 것은 아니지만
'짧은영상' 측 모든 영상 삭제하기로 결정

구독자 수 46만명의 유튜브 채널 ‘짧은대본’이 PD를 채용하겠다며 공개한 영상이 여성을 성적대상화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짧은대본’ 캡쳐
구독자 수 46만명의 유튜브 채널 ‘짧은대본’이 PD를 채용하겠다며 공개한 영상이 여성을 성적대상화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짧은대본’ 캡쳐

앞으로 유튜브 채널 ‘짧은대본’의 모든 영상이 경기도버스 TV에서 송출이 중단된다. ‘짧은대본’은 20~30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이중 일부를 경기도버스TV에서 송출하고 있었으나 조연출 홍보 영상의 선정성과 성적 대상화가 논란을 일으켰다.

21일 경기도 버스정책과는 ‘짧은대본’의 광고 영상과 관련된 민원이 다수 접수 됐으며 해당 영상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돼 광고 게재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G버스 TV는 경기도가 관리하는 게 아니라 민간버스 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설치하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해당 광고에 대한 민원이 제기 돼 살펴본 결과 문제적이라고 판단이 들어 경기버스운송조합 측에 공문을 보내 게재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버스운송사업조합 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며 “경기도 버스 전체가 1만대 수준으로 한 번에 광고를 중지하거나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어서 모든 버스에서 광고가 내려가기까지는 2,3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버스운송사업조합 G버스 TV 관계자는 “‘짧은대본’의 문제가 된 조연출 구인 홍보 영상이 경기버스에 나온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웹드라마 중 괜찮은 편을 1분 전후로 짧게 편집해 내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주 월요일부터 송출되던 ‘짧은대본’의 영상은 ‘오래된 친구 특징’ 편이며 지난 주에 방송된 영상은 ‘철벽치는 사람 특징’으로 선정성 시비가 없는 편들이다.

관계자는 “‘짧은대본’과 관련된 민원이 이어져 앞으로 해당 업체의 영상은 전부 쓰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짧은대본’이 12일 조연출 공고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해 자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두 남성은 조연출 채용 정보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여성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신체를 관음한다. 남성들의 시선에 따라 카메라는 여성의 가슴과 허벅지 등을 클로즈업하고 신음소리까지 담았다. 해당 영상 페이지에는 “이게 구직이랑 관련있는 거냐”는 내용의 항의 댓글 7천여 개가 쏟아졌다.

‘짧은대본’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웹 콘텐츠 제작사다. 누적 영상 조회수가 6천만에 이르며 지난 5월 MBC 케이블 채널 ‘MBC M’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짧은대본 측은 12일부터 21일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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