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건강, 문화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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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푸르지오' 조감도

건설회사 이름보다 브랜드 파워가 분양시장을 판가름한다는 요즘, 주택업계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하다.

건강과 환경 이미지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올해 2월 출시한 새 브랜드로 기존 대우아파트의 '튼튼하고 기술력 있는 아파트'라는 이미지에 건강과 환경친화적 컨셉트를 강화해 섬세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푸르지오는 깨끗함, 산뜻함, 젊음을 의미하는 '푸르다'라는 순 우리말에 대지·공간을 뜻하는 '지오'를 결합한 합성어다. 자연과 환경, 인간이 하나되는 공간을 뜻한다.

교육·휴식·문화기능 강조

한화건설의 '꿈에그린'은 브랜드부터 순 한글이라는 차별성을 뒀다. 또한 단순 주거개념에서 탈피해 교육·휴식·문화적 기능이 강조되는 신 주택문화에 맞춰 첨단기술과 환경친화적인 공간의 조화를 강조했다.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단지설계와 주민들의 건강을 배려한 건강자재 사용,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는 각종 첨단시스템 등이 어우러져 자연과 과학이 조화된 신개념 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다.

우선 가족구성원과 생활패턴에 따라 거실과 2개의 방이 확장형 거실, 확장형 방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했다. 소형 평형에도 'ㄷ'자형 주방으로 설계하고 동시에 보조주방까지 설치, 주방에서 일하는 모습이 거실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다. 특히 세대 내 엘리베이터 콜 버튼을 설치하고 세대별 통합 전기·가스 제어시스템을 도입, 현관입구에서 한번에 모든 통제가 가능해 주민들의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한화측은 지난 200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용인·중계·인천·마포·화곡·염창에 이르기까지 분양 현장 곳곳에서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100% 분양신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은 브랜드 그대로 삶을 반올림 더 높인다는 의지로 만들었다. 특히 '더 샵'은 3대 이상 살아도 끄덕 없는 철강의 견고함을 갖췄다고 한다. 개성이 중시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침실 수와 주방을 줄이는 대신 수납공간, 가족공간, 보조공간 등을 넓히는 기능성과 편리성을 추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모대학 체육시설부지 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됨에 따라 구조적인 안정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롯데건설의 '캐슬'은 여성신문이 주최한 '2003 여성소비자가 뽑은 베스트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롯데캐슬'은 누구나 한 번쯤 살고 싶어하는 성(城·castle)처럼 우아하고 품격 높은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림산업의 'e-편한 세상'은 지난 2000년 초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를 선보이며 붙인 이름이다. 정보통신 시설을 통해 편리한 생활을 즐기고 환경 친화적인 설계로 자연과 함께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아파트라는 뜻을 담고 있다.

LG건설의 '자이'(XI)는 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t)을 상징하는 영문자의 약어로 LG빌리지로 구축한 고급스런 이미지를 한층 발전시킨 전략이다.

아름다운 편리함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은 지난 2000년 3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단숨에 브랜드 인지도 선두권에 진입한 경우다. 말 그대로 미래의(來), 아름답고(美), 편리한(安) 아파트라는 뜻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PARK)는 기존 현대 아파트를 대체해 사용한 브랜드다. 기존 아파트를 혁신하겠다는 의지와 공원 같이 편안한 주거공간을 상징한다.

두산건설의 '위브'(we've)는 최고의 편안함과 행복, 기쁨 등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SK건설의 'SK 뷰'(view·조망)는 안팎이 아름답고 건축미가 있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아파트를 의미한다.

쌍용건설의 '스윗닷홈(sweet dot home)'은 아내중심, 가족중심의 사랑으로 가득찬 집이라는 의미라고. 아내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과 함께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는 아파트를 뜻한다.

동부건설의 '센트레빌'의 경우 100년이 지나도 튼튼한 아파트로 국내 주거문화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주택시장의 브랜드 열풍은 주상복합, 오피스텔까지 확장된 지 오래다. 오피스텔 브랜드로는 롯데건설의 '골드로즈', 대우건설의 '디오빌', 현대건설의 '하이엘', 대림산업의 '아크리움', SK건설의 '허브' 등이 있다. 현대건설 '하이페리온', 삼성중공업의 '쉐르빌', 벽산건설의 '메가트리움', 쌍용건설의 '경희궁의 아침', 금호건설의 '용비어천가'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 주상복합 아파트다.

동김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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