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추가 자구책 발표...
매출 급감에 임차료 감면 협상 및 법적 대응
코로나19 여파에 3년 이내, 상영관 30% 감축

고객들이 언택트시네마 '체크봇'을 통해 극장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여성신문·뉴시스

 

극장 멀티플렉스 1위 CJ CGV가 영화 관람료 인상과 함께 상영관의 30%가량 감축하는 극단적인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CGV는 상반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직영점 30% 일시 영업 중단과 희망 퇴직, 자율 무급 휴직 및 급여 반납 등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그마저 역부족인 탓에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먼저 CJ CGV는 전날(18일) 오는 26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올린다. 주중(월~목) 오후 1시 이후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주말(금~일) 가격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된다. 전체적으로 1000~2000원 정도 가격이 조정된다.

또한 이코노미, 스탠다드, 프라임으로 세분화 된 좌석 차등제는 폐지한다. 다만 맨 앞 좌석인 A열과 B열은 1000원 할인 혜택을 유지한다.

CGV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극장 임차료와 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나 매출이 급격히 줄고 방역비 등 추가 비용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올해 9월까지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가 급감했다.

특별관 요금도 조정된다. 4DX와 IMAX 관람료는 인상되나 씨네&리빙룸 가격은 소폭 인하된다. 스크린X와 씨네&포레, 씨네드쉐프, 골드클래스는 요금이 그대로다.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 적용된 우대 요금은 가격 변동이 없다.

이와 함께 CGV는 19일 상영관 감축과 탄력 운영제 실시,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검토 등 생존 방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CGV는 우선 3년 내 119개 전국 직영점 중 35~40개가량 줄일 계획이다.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 및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 건물주들과 임차료 감면에 나선 뒤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법적 수단에 나설 수도 있다. CGV는 지난 상반기 각 지점별로 임차료 지급을 유예하고 건물주들과 임차료 인하 협의를 진행했으나 큰 진전이 없었다. 때문에 CGV는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협상에 들어가 영업 중단과 폐점까지 고려하고 있다.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개점을 앞둔 신규 지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대한 개점 시기를 늦출 예정이다.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도 전면 중단한다.

기존 상영관은 개봉작과 예상 관객 규모에 따라 주중 상영 회차를 대폭 줄이거나 일부 상영관의 경우 주중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 밖에도 CGV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추가 자산 매각 등 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투자 우선순위도 새로 정해 점포 개발 등에 들어가는 신규 투자는 모두 줄이고 비효율 사업에 전면 재검토 등을 하는 동시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언택트 등 미래를 위한 투자는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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