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병원서만 2명째 사망…고령의 중증환자 1명 더 있어
요양병원 감염자 중 70대 이상 고령자가 39명
만덕동 요양병원 등 9곳 1431명 전수검사 전원 '음성'
9월 이후 사망한 환자 중 코로나19 감염원 있을 가능성 제기

여성신문·뉴시스
부산 북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5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납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4일 요양병원에서 119구급차량을 이용해 확진환자를 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여성신문·뉴시스

 

전날 수십 명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집단감염이 터질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5일 이 병원 코로나19 530번 확진자가 추가로 사망하면서 코로나19 관련 해뜨락 요양병원 사망자가 지난 12일 숨진 1명 포함해 총 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전날(14일) 환자 42명과 직원 5명, 간병인 6명 등 5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숨진 530번 확진자는 80대 고령자로 기저질환이 있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1431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한 결과 1차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 병원 간호조무사가 지난 8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원 파악이 어려운 상황에서 숨진 2명 중 530번 환자 외 고령의 중증 환자가 1명이 더 있으며 요양병원 감염자 중 70대 이상 고령자가 39명에 달해 앞으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전 9월 이후 사망한 환자 중 코로나19 감염원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요양병원은 고령 환자가 많고 호흡기 관련 사망자가 많은데, 단순 호흡기 질병으로 판단했던 사망자가 코로나19를 앓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대상 검체가 없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여부와 관련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 검사에서) 양성 사례는 없었으나 지역사회 환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같은 동에 있는 요양병원과 시설을 대상으로 인근 다른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날까지 국내 집단발병사례는 총 16건 328명이다. 가족 지인모임과 관련해 8건 130명, 다중이용시설과 관련해 3건 34명이다. 의료기관 관련 집단발병이 2건 114명, 군부대와 관련해 2건 43명, 기타사례는 1건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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