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업 집중력에 중요한 척추건강
소아 척추측만증은 초기 발견이 중요

중학교에 올라가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는 걱정이 생겼다. 최근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이 자제되어, 학교 수업을 집에서 듣는 자녀를 보살피고 있는데, 아이가 좀처럼 학습에 집중을 못 하기 때문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책상에 1시간만 앉아있어도 허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학습을 서둘러 마무리 시킨 후 집 근처 한의원에 찾아갔는데, 진단 결과 척추측만증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이와 같은 통증을 겪어 한의원을 찾는 학생들의 연령대 다양하고 꾸준히 늘고 있다. 학생들 학업에 공공의 적으로 떠오르는 질환으로 척추가 곡선 형태로 휘어져 어깨와 골반 높이가 다르고 몸이 한쪽으로 비대칭을 이뤄 치우쳐 보이는 것이 척추측만증이다.

보통 척추측만증의 경우 10대 학생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다리를 꼬고 앉거나 올바르지 않는 자세를 취할 때, 책상에 앉아 자주 엎드리거나, 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에게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 및 자세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허리가 휘어진 상태는 기능성 척추측만증이다. 또한 신경근육 이상, 이상에 의한 감염 등으로 발병하면 구조적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몸이 좌우 비대칭을 이뤄 신체 불균형을 보인다.

정면에서 바라볼 때 정상적인 척추는 골반 위로 반듯하다. 하지만 척추 측만증 환자의 경우 척추뼈마다 회전해 틀어지면서 변형을 일으켜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증상 초기에는 척추가 변형되어도 외관상 잘 알 수 없다. 

소아 척추 측만증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자라나는 성장기 아이들이기 때문에 한번 휘어진 척추를 방치하게 되면 악화의 정도가 빠르고,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대개 키가 성장하면서 악화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하면 오히려 휘어지고 틀어진 척추가 키가 크면서 펴질 수 있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의정부 고산지구에 위치한 고산이음한의원 박길태 원장은 "소아 척추측만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학생들과 부모를 위해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특히 소아척추측만증은 운동요법과 추나 치료에 대한 효과가 뛰어나고 적응 속도가 빨라 무엇보다 초기 발견이 치료에 가장 큰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소아 척추측만증으로 한의원에 방문하면 수술하지 않고 운동요법, 추나요법과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척추 주변의 염증을 개선하고 강화하는 한약 및 침 치료가 진행된다. 또 침을 무서워하고 한약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유용한 추나 치료법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어긋난 뼈들을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하고 올바른 자세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성장기 아동은 치료 기간 동안 보조기 착용으로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예방을 할 수 있으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 치료받는 것이다.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척추 변형이 심해진다.

예민한 청소년기 학생들은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몸의 비대칭 휘어짐으로 나타나는 외적인 모습에 자신감이 결여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어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학습의욕이 감소되고, 운동능력을 저하시키는 등 성장장애를 겪을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 및 청소년들은 하루에 12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생활하는데, 오랜 시간 높이가 맞지 않는 책상에서 구부린 자세로 책을 보게 되면 척추측만증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며, 잘못된 자세로 이용할 시 척추에 치명적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조속한 치료받는 것을 추천한다.

글/그림 = 토마스애드 (tomas.ad777@gmail.com)
도움말 = 의정부 고산지구 고산이음한의원 박길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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