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구씨 집에 절도범 침입…CCTV 영상 공개
유족 측, 목격자 제보 호소

가수 고 구하라씨의 주거지에서 금고가 사라졌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내사 중인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여성신문·뉴시스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 고 구하라씨의 집에 도둑이 들어 개인금고를 훔쳐 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절도범들은 여러 명이며 구씨의 지인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12일 경찰과 구하라씨의 오빠 구호인씨를 대리하는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구씨의 자택에 누군가 들어가 금고를 훔쳐 갔다. 유족은 사람이 살지 않기 때문에 뒤늦게 4월 말 도난 사실을 알게 됐고 5월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내용물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족이 이날 공개한 구하라의 집에서 촬영된 CCTV 영상에는 고 구하라의 49재가 끝난 1월 14일 키 175cm 정도로 추정된 모자를 쓴 남성이 벽을 넘어 마당으로 침입해 구하라 집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다 추가로 등장한 남성이 외벽 구조물을 타고 2층 베란다로 진입해 개인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 용의자들은 3~4인조로 추정되며 나뭇잎으로 렌즈를 가렸으며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등을 살폈다.

구씨의 오빠 측은 평소 현관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점과 옷방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점을 미뤄 범인이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뒤늦게 CCTV가 공개된 것은 피해자 측이 친모와 소송과 법안 발의 등 집을 비워 3개월이 지난 뒤에야 절도 피해를 인지했기 때문이다. 해당 CCTV가 삭제돼 가족들은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구씨는 “금고에 무엇이 들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제보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나 진척된 수사 결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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