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숨진채 발견돼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결론 내렸으나
장례 위한 염 도중 외상 발견돼
강원도 춘천에서 숨진 채 발견 된 한국심마니협회장 사망 사건 당시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 의혹이 불거졌다. 협회장 A(62)씨는 과거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인물로 산에서 홀로 지냈다. 유족은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경찰이 마무리 지었지만 염을 하던 중 외력에 의한 찔림을 발견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외력에 의한 찔림 소견을 들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춘천에서 거주 하던 A씨가 지난달 26일 오전 9시47분 경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자택 인근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산에서 홀로 지내던 A씨는 같은 달 24일 집 앞에 휴대폰을 둔 채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에 의해 이틀 만에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유족 측 진술을 토대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A씨의 장례를 치르던 중 “타살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7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저의 삼촌의 죽음이 석연치 않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을 올린 유족에 따르면 장례를 위해 염을 하던 중 오른쪽 귀 뒤쪽으로 알수 없는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후 외력에 의한 찔림이 의심돼 독극물 관련 검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초기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고 주장 중이다. 이들은 ”실종신고 이후 가족들에게 연락이 오지 않은 점, 수색 당시와 발견 당시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점, 유족측에게 외상에 대해 알리지 않은 점이 수상하다“며 ”의심되는 정황이 사실일 수는 없지만 합리적 의심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주시길 간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