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식입장 발표

타이틀 곡 'Lovesick girls' 속 제니의 모습. ⓒyg엔터테인먼트
타이틀 곡 'Lovesick girls' 속 제니의 모습. ⓒyg엔터테인먼트

 

간호사들이 대대적으로 나서 ‘간호사에 대한 성적대상화를 멈춰라’ 비판하며 논란이 인 그룹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가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3일 YG는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 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공개 직후 그룹 멤버 제니가 간호사 모자를 쓰고 짧은 미니스커트 형태의 간호사복, 하이힐을 신고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YG는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제작진은 해당 장면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며 “명백한 성적대상화”라고 비판했다.

SNS를 중심으로 간호사에 대한 성적대상화를 멈추라는 해시태그 캠페인도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Stop_Sexualizing_Nurse’ 등의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서도 간호사 코스프레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한 간호학과 재학생은 과도한 비판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나'의 직업이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그렇게 성적으로 상품화가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정말 속상한 일"이라며 "본인의 직업이 만약 특정 양식의 옷을 입는 근무하는 직업이고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면 당연히 기분이 나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YG 엔터테인먼트 입장문 전문>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먼저 현장에서 언제나 환자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간호사 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Lovesick Girls'는 우리는 왜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 안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곡입니다.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를 반영했습니다.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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