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도쿄도 경시청서 2명 적발
포르노 영상에 여성연예인 얼굴 합성

시중에 나도는 딥페이크 영사으이 96%는 음란물이며 이 중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pixabay
시중에 나도는 딥페이크 영사으이 96%는 음란물이며 이 중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pixabay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여성 연예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인터넷에 유포한 ‘딥페이크(Deepfake)’ 범죄가 일본에서 처음 적발됐다.

2일 교토통신에 따르면 도쿄도 경시청은 여성 연예인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마모토(熊本)현에 사는 대학생 하야시다 다쿠미(21·남)과 효고(兵庫)현에 사는 오쓰기 다카노부(47·남·시스템엔지니어)를 명예훼손 및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두 사람은 AI를 활용해 시중 유통 되는 포르노 영상에 여성 배우의 얼굴을 합성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해 인터넷에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유형의 딥페이크 범죄 사건이 일본에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딥페이크는 AI의 고급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진짜 같은 가짜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뜻한다. 유명인사의 얼굴이 합성된 딥페이크 음란물은 2017년 처음 발견된 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네덜란드 사이버 보안기업 ‘딥 트레이더스’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회사가 확인한 딥페이크는 1만4678건으로 전년 대비 84% 급증했다. 이중 96%는 유명 배우의 얼굴을 정교하게 합성한 음란물이다. 심지어 합성 피해자의 46%는 미국·영국 여성 배우,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으로 한국 피해자 수 또한 엄청나다.

딥트레이스에 따르면 다양한 각도에서 얼굴을 담은 사진 250장만 있으면 이틀 안에 딥페이크 포르노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 이런 영상을 판매하는 업체도 생겨났으며 앱·온라인 등으로 쉽게 접근 가능하다. 또한 영상의 제작 최소 가격은 2.99달러(약 3572원)에 불과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