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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던 중 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여성신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재래시장을 방문해 ”예년 같지 않은 추석이지만 국민들께서 지갑은 닫지 않으셨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SNS에서 ”오늘 아내와 함께 가까운 재래시장을 다녀왔다“라며 ”청와대 들어오기 전 다녔던 시장“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사과도, 배도, 채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폭우와 태풍 피해 탓으로 수확이 줄어 시름이 깊을 농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손님이 준 데다 가격이 오른 만큼 다들 적게 사 간다는 시장 상인들의 걱정도 컸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보도진 없이 최소 인원으로 비공개 방문해도 불편을 끼칠까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대통령에게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고마웠다“라고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오늘 발표된 국내 감염 신규 확진자 수가 23명으로까지 떨어졌다. 일단 8.15 이전 수준까지 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점차 안정세로 가고 있고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일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다행“이라며 ”협조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명절 기간 방역지침을 잘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안심은 이르다“라며 ”이번 추석 연휴까지 잘 넘겨야 걱정을 덜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내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인왕시장에서 29만9000원어치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했다. 문 대통령은 장바구니 카트를 끌면서 시장 곳곳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 내외는 장을 본 뒤 과거 자주 들렀던 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오찬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휴 기간 관저에 머물며 하반기 정국 구상에 전념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중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를 따르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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