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발언

2019년 故 이희호 여사 빈소 조문하는 김어준 ⓒ뉴시스·여성신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시스·여성신문

 

북한군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를 사살 후 시신을 불태운 것과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이 북한의 ‘방역설’을 주장하며 “화장”이라고 주장했다.

25일 김어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이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뉴스’ 코너에서 북한군의 행위를 두고 “대단히 비인간적이고 비문명적이고 야만적”이라면서도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받는 거죠. 그래서 여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에서 사격을 하고 화장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월북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추정하고 있다”며 이씨가 배에 신발을 벗어둔 것이나 어업지도선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 지역 조류에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이씨를 “월북자”로 부르고 “월북자라면 체제 선전의 좋은 기회인데 이번에는 물에 있는 사람을 건지지 않았다”며 “방화복 같은 걸 입고 방독면을 쓰고 배 주위를 돌면서 의사 확인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 행위 자체로는 일종의 방역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씨가) 평상시라면 아마도 의거 월북자로 대우 받았을 사람인데 지금 정황을 보면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을 받은 것"이라며 "그래서 여태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 총사격을 하고 화장해버린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24일 있었던 사건을 두고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화장’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화형’으로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어준씨 발언에 대해 “'화장'은 장례의 한 방식으로 화장 후에는 유골을 유가족에게 전달한다”며 “살아 있는 생명을 처치해야 할 감염원으로 간주한 것이다. 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비인도적 범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이게 몇 번째인가, 이 친구의 헛소리를 우리 사회가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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