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 도입 일정

현재는 162개 초·중·고 월 1∼2회 시범 실시

희망학교는 2004년에 월 1회 실시하고,

2005년에는 모든 학교가 월 1회 실시

월 2회나 전면 실시는 공청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

주5일제가 시행됨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부터 희망 학교에 월 1회 '주5일 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005년엔 '모든 학교 월 1회'로 확대되고 이후에 월 2회, 전면실시 등의 단계를 거친다며 전면실시 시기는 20인 이상 모든 사업장에 주5일제가 적용되는 2008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주5일 수업 도입이 가시화하자 교육계 일각에서는 '학교밖'교육에 대한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주5일제 수업을 시행하면 자칫 '토요교육'이 공백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주5일 수업을 시범실시 중인 초등학교에서는 기우라고 일축한다.

서울 고은·신기 초등학교는 먼저 교사가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는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 학습을 시키는 '종합 학습일'을 운영했다.

이와 아울러 어린이 스스로 등교할지를 결정하는 '자유 등교일'에 이어 '토요 휴업일'을 월 1회에서 2회로 늘려 나가며,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잘 적응하도록 도왔다.

서울 창림초등학교는 맞벌이 가정의 '나 홀로 어린이'들을 위해 토요일에 학교 시설을 개방하고, 지역의 문화센터·구민회관·문화원에서 연극·영화를 감상하거나 영어·컴퓨터 강좌 등을 듣도록 이끌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주5일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의 경우, 미리 준비를 해온 시범 학교들과 달리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부담과 혼란을 줄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사교육비 부담만 크게 늘기 마련이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경우 입시과열로 학생들이 '쉬는' 토요일에도 학원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비해 맞춤형 가정학습 콘텐츠를 개발, 사이버 가정교사 확대 등 사이버 가정학습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시·도 및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토요프로그램을 준비해 토요일 청소년 지도 공백과 학력저하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동김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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