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 박모씨는 냉장고 문을 열다가 팔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져 병원에 찾았다. 단순한 통증이겠지 생각했는데, 진단 결과 병명은 테니스 엘보였다. 평소 반복되는 가사활동으로 손상이 왔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팔은 많이 쓰이는 부위로 악화되기 쉬운 관절이기도 하다. 이 통증의 주 질환은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가 있다. 둘 다 팔꿈치에 통증이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다. 팔꿈치 통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지고, 그 통증은 어깨와 목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테니스 엘보' ]

다른 말로 외측상과염이라고도 하는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부위 힘줄의 파열이나 퇴행성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고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생기는 것이 아닌 근육이나 힘줄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축척되어 발생하게 된다. 주로 팔 사용이 반복적인 주부들에게 흔하게 발견되기도 한다. 또한 운동선수나 직장인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초기에 가벼운 통증으로 오인하여, 무심코 지나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방치하게 된다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가의 치료가 중요하다.

 

 

[ 팔꿈치 안쪽이 아픈 '골프 엘보' ]

다른 말로 내측상과염이라고 한다. 골프엘보는 테니스 엘보와 반대로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 손목을 안으로 굽혔을 때 그 힘줄에 과도하게 힘이 가해지면서 힘줄 내부에 파열이 발생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물건을 잡거나 주먹을 꽉 지기 어려워지고 팔 안쪽이 쑤시거나 저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아직 위 두 질환이 헷갈리시다면 아래 자가 진단을 통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물건을 들었을 때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손목을 굽혔을 때 통증이 온다면 테니스 엘보를, 손바닥을 펴고 팔을 엎거나 뒤집었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프엘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활기찬정형외과ㆍ통증클리닉 박수철 대표원장은 "팔꿈치 통증을 단순 통증 질환으로 인식하고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겠지라는 자가 진단을 한 채,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염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테니스엘보, 골프엘보가 의심될 시 바로 병원에 방문하여 간단하고 정확하게 관절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치료해야한다." 말했다.

증상 발견 시엔 비수술적인 체외충격파 치료로 정확한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발사해 불필요한 통증을 줄이고 재생을 도와 치료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비수술적인 방법인 프롤로 주사 치료를 통해 가능하다. 프롤로 주사는 관절 초음파를 이용하여 보다 정확하게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 포도당과 유사한 삼투압 용액을 주입시켜 인대를 재생시킨 후 자연치유를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치료를 마친 후에도 격렬한 운동이나 반복적인 노동을 삼가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리한 손목과 팔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써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다.

[팔꿈치에 도움이 되는 하루3분 스트레칭법]

팔을 앞으로 펴 손등을 구부리고 반대 손바닥으로 몸 쪽 방향으로 당겨준다. 이 동작을 10초 정도 유지하고 방향을 바꾸어 동일하게 진행한다.

간단한 동작으로 일상 속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기때문에 꾸준하게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찌릿하고 뻐근한 팔꿈치 통증 무조건 참지 말고, 활력이 넘치는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병원에 찾아가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그림 = 토마스애드 (tomas.ad777@gmail.com)
도움말 = 연신내역 활기찬정형외과ㆍ통증의학과 박수철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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