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서 이야기 없어…송구·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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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화제로 중상을 입은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와 국가가 이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에서 ”두 형제 어머니의 책임도 철저히 따져야 하지만 그 어머니의 책임으로 공동체와 국가가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집권 여당 지도부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날(17일) 진행된 대정부질의를 언급하며 ”국무위원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문제가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다. 하지만 이 두 아이들, 혹은 코로나 상황에서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 이야기는 없었다. 송구하고 참담하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홀로 키웠을 어머니의 고단함이 가슴 깊이 파고든다“며 ”그러나 그 어미 밑에서 컸을, 배고픔을 견뎌야 했던 작은 아이들의 삶의 무게가 제 마음을 더 아프게 짓누른다“고 말하며 눈물을 참지 못해 1분여 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아이들, 온라인 교육으로 등교가 중단돼 더 이상 파악되지 않는 아이들 실태를 시급히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계획과 재원은 중앙정부가 감당하고 의원들은 모두 자기 지역구를 맡아서 아이들을 챙기고 돌보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돌봄 사각지대의 취약계층 아동 현황을 세밀히 파악하고 긴급돌봄 내실화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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