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비밀대화방'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박원순 시장(사진 속 빨간 표시)이 성추행 피해자에게 보냈다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박원순 시장(사진 속 빨간 표시)이 성추행 피해자에게 보냈다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과 관련,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종화)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 혐의 고소장 제출 하루 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당시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언급했지만, 다음날 면담이 취소돼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변호사가 경찰에 성추행 혐의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서울중앙지검 관계자와 관련 사실을 논의한 내용 등을 확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 전 시장이 피소직전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누가 박 전 시장 측에 피소사실을 전했는지를 두고 파장이 불거졌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와 활빈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7월 청와대 및 검찰 등 관계자들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21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3명이 공무상비밀누설,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서울북부지검에 배당했고, 서울북부지검은 같은 달 27일 해당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한 뒤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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