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질병청 개청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질병청) 청장은 연내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하고 내년까지 국산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후생관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승격 기념식에서 ”질병청의 당면 과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라며 백신 등 해결방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우리 의료와 방역체계,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해 나가는 장기 유행 억제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엄중한 시기에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을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질병관리청을 감염병으로부터 만성질환까지 국민 건강과 안전 전반을 든든하게 지키는 전문적이고 혁신적인 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이를 위해 그는 최우선 과제로 ’백신,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 청장은 “국산 치료제와 백신 확보를 목표로 관련 기업, 연구소와 협업을 강화해 속도감 있게 개발되도록 지원하겠다”며 “해외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직원들을 향해 “우리는 태풍이 부는 바다 한가운데 있다”며 “질병관리청이라는 새로운 배의 선장이자 또 한 명의 선원으로서 저는 여러분 모두와 끝까지 함께 이 항해를 마치는 도요가 되겠다”고 했다.

정부는 9월 중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대량생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혈장 치료제는 2차 혈장제제 생산을 개시해 10월 중순에 제제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코로나19항체치료제는 현재 셀트리온이,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11일 임상 1상 결과 안전성 등을 입증했으며 GC녹십자는 혈장 치료제의 2상 임상을 이번 주 진행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질병대응센터를 수도권을 포함한 5개 권역에 설치해 유행 확산을 저지하는 1차 방어막으로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독립기관인 청으로 승격해 공식 출범했다. 초대 청장은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었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맡았다. 조직의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 3관, 41로 개편됐으며 인력도 기존 907명에서 1476명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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