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내 마스크 착용 및 카드 결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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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약 5분간 태우고 운행한 택시기사 2명이 코로나19 2차 감염됐다. ⓒ뉴시스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약 5분간 태우고 운행한 택시기사 2명이 코로나19 2차 감염됐다. 이들은 마스크를 모두 썼는데도 전철과 버스보다 비교적 안전하다는 택시에서 감염돼 보건당국이 택시 승객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307번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반응을 보인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320번과 336번 확진자는 307번 확진자를 택시에 태웠던 택시 운전사다. 이들 택시기사는 5분간 307번 확진자를 택시에 태우고 운행해 감염됐다. 확진자와 택시기사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감염돼 이례적이다.

시는 307번 확진자가 감염력을 지닌 상태에서 좁고 환기가 되지 않은 택시를 타면서 감염시켰다고 판단하고 택시를 타면 대화를 삼가고 창문을 열어 환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워낙 짧은 시간의 접촉이지만 에어컨을 틀어놓고 환기가 안 되는 상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농도가 올라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택시기사들과 접촉한 승객은 40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24명이 검사를 마쳤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현금을 낸 승객들은 검사를 받지 않는 상태로, 이들이 스스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조용한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안 단장은 “택시기사는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빨리 동선 파악을 할 수 있도록 카드로 결제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341명이다. 7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추가로 퇴원해 누적 퇴원자는 266명이다. 사망자는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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