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김은혜 배준영, 원외 윤희석 김예령

뉴시스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지난 2019년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은 10일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와 윤희석 부대변인을 각각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대통령을 곤란하게 한 질문 하나로 제1야당 대변인까지 꿰찬 김 신인 대변인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예령 신임 대변인은 경기방송 재직 시절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 기조를 안 바꾸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는 이 말이, 문 대통령의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이슈가 돼 친문 지지층이 “무례하다”며 거센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당시 김 신임 대변인의 질문 태도를 비롯해 질문에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문재인정부의 3대 경제 정책과 경제 상황 타개책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가는 중, 갑자기 그의 '근자감' 질문이 나왔다. 상황과 맥락 없이 질문이 ‘근자감’으로 시작해 ‘근자감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치권의 평가와 달리 김 신임 대변인은 ’근자감‘ 질문 하나로 인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 신임 대변인은 경기방송이 지난 3월 폐업해 그만둔 뒤 정치권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비례대표 순번을 받지 못했으나 공천 탈락 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통합당의 '입'으로서 역할을 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김 신임 대변인과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원외 투톱 대변인으로 세우려고 했으나 김 교수가 대변인 제안을 거절해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인 배준영, 김은혜 대변인과 원외 김 신임 대변인, 박근혜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윤희석 부대변인을 대변인으로 승격해 공세의 화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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