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퇴원...기자회견 열어

2일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재진 앞에 선 전 목사는 마스크를 끼고 밝은 표정으로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께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힌 후 6분 이상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뉴시스.여성신문
2일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재진 앞에 선 전 목사는 마스크를 끼고 밝은 표정으로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께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힌 후 6분 이상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뉴시스.여성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다가 2일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자신을 ‘선지자’라며 “문대통령이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 목숨을 던지겠다”고 주장했다.

2일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재진 앞에 선 전 목사는 마스크를 끼고 밝은 표정으로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께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힌 후 6분 이상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이승만광장(광화문광장 서편 청운효자동 일대)’에 수천만명이 모여 문 대통령에게 1948년 건국 부정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며 “답은 안 하고 틈만 나면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재개발을 선동했다. 이번에는 ‘우한 바이러스’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정치가, 사회운동가가 아니라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하나”라며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소리 높였다.

지난달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확산세에 인근 상인들의 집단 소송을 예고한 ‘평화나무’를 두고는 “상점들을 선동하고 다니는데 불의한 짓은 결코 오래 가지 못 한다”고 경고했다.

평화나무는 개신교 내 시민감시단체다. 평화나무는 1일 사랑제일교회 인근 점보 170곳 중 130여곳이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한다고 알렸다. 이들 상인들은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한달 간 매출액 감소 추이를 반영해 정확한 손해배상액을 산정 후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 고소장 제출은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소송인단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다수의 언론매체가 출입을 금지 당했다. 앞서 전 목사의 확진 판정이나 감염상태, 교회 측 명단 제출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한 매체들이 대상이 됐다. 취재진을 위해 설치했다고 주장하는 천막의 가장 앞줄에는 극우 보수 유튜버들이 대거 자리했다.

사랑제일교회 측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 등은 외신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종로경찰서는 1월30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전 목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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