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여성가족부 2일 발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서울시장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 국민감사청구서 제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수형 기자
성폭력 범죄를 규탄하는 시민단체 회원이 피켓을 들고 있다. ⓒ홍수형 기자

 

여성들의 삶은 안전할까? 2018년 발생해 경찰청을 통해 집계된 성폭력은 총 3만2천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범죄의 신고율은 1.9%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합동으로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일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공개했다. 매년 공개 중인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성차별 실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8년 발생한 성폭력은 총 3만1396건이며 가정폭력 사범으로 재판을 받은 사람의 수는 4만3576명이다.

같은 해 불법촬영 피해자는 5929명이며 전체 피해자 중 여성이 82.9%를 차지한다.

2016년 여성가족부가 낸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성폭력 신고율은 1.9%이며 재범율이 높고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가정폭력 신고율도 1.7%에 불과하다.

범죄 피해 사실 자체를 인지 못 하는 경우가 많고 가해자가 잡혀도 피해자의 신원을 밝혀내기 어려운 불법촬영의 경우 신고율이 더 낮다.

2019년 여성긴급전화(1366)을 이용한 상담 건수는 35만 3947건으로 10년 사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내용은 가정폭력이 20만6885건, 성폭력이 2만771건 순이었다. 새롭게 집계되기 시작한 데이트 폭력과 관련한 상담 건수도 1만2935건에 달했다.

한편, 2020년 여성가족부의 디지털 성폭력 예방 및 삭제 지원 등과 관련 된 예산은 9억8000만원에 불과했다. 지난 3월 N번방 사건 등 이후 2021년 새롭게 편성된 여가부의 디지털 성폭력 관련 예산은 37억7000만원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