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성영화인모임, 창립 20주년 맞아
『영화하는 여자들』 출간

한국 여성 영화인 20인의 일과 삶, 영화에 관한 생각을 담은 책 『영화하는 여자들』이 출간됐다.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한국 여성 영화인 20인의 일과 삶, 영화에 관한 생각을 담은 책 『영화하는 여자들』이 출간됐다.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사)여성영화인모임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도서 『영화하는 여자들』(사계절출판사)을 펴냈다. 한국 영화계에서 활약해온 여성 영화인 20인의 일과 삶, 영화에 관한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다. 

책은 1990년 이후 영화 제작, 연출, 연기, 촬영, 조명, 미술, 사운드, 편집, 다큐멘터리, 마케팅, 영화제 프로그래밍, 저널리즘 등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취를 거둔 여성들을 소개한다. 영화 제작자인 심재명 명필름 대표의 인터뷰로 시작해, 저널리스트 안정숙, 연출감독 임순례, 편집감독 박곡지, 제작자 강혜정, 배우 문소리, 배우 전도연, 마케터 채윤희, 미술감독 류성희, 음향감독 최은아, 조명·촬영감독 남진아,편집감독 신민경. 마케터 박혜경, 프로듀서 김영덕, 제작자 제정주, 촬영감독 엄혜정. 다큐멘터리 감독 김일란, 연출감독 윤가은, 연출감독 전고운, 배우 천우희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자인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과 이순진 영화사 연구자는 머리말에서 “인터뷰에 응해준 여성 영화인들은 모두 연대와 협업의 중요성을 힘주어 이야기했고,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잘못된 구조와 관행에 도전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며 “그러므로 위인 서사/피해자 서사를 넘어선 여성영화인의 역사 쓰기가 가능했으며, 이 책이 다른 더 많은 여성영화인의 목소리가 담긴 ‘여럿의 영화사’를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2001년에도 (사)여성영화인모임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활동했던 여성 영화인의 역사를 담은 책 『여성영화인사전』(주진숙·장미희·변재란 외 지음, (사)여성문화예술기획, 중앙대학교 첨단영상전문대학원 제작), 편견과 차별을 감수하며 생존해온 여성 영화인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아름다운 생존: 여성영화인이 말하는 영화'(임순례 연출)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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