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 궤양성 대장염 악화
후임자 결정될까지 재임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8월 초 확인됐다면서 총리직을 사임한다고 정식으로 밝혔다.ⓒ뉴시스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가 건강 악화로 총리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28일 오후 5시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병으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다”며 “코로나 대응 등 신 체제로 이행하는데 사임하는 것은 지금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자신의 사임 이유 등을 밝혔다. 임기를 1년 남기고 물러나 국민께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17세에 발병한 궤양성 대장염이 올해 재발해 지난 6월 게이오대 병원에서 검진 후 병을 알게 됐으며 지난 17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10시간 동안 추가 검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그의 건강 이상설, 사임설이 파다했으나 그동안 검사 내용이나 건강 상태에 대해 밝히지 않았었다.

아베 총리는 2006년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연소인 52세 나이로 총리에 취임했다. 1차 집권기(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 26일, 366일)을 포함해 2012년 12월 재집권 후 약 8년 6개월을 넘겨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지병 위궤양 대장염 악화 등으로 재임 기간 366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아베 총리는 2007년 1차 집권 당시 궤양성 대장염으로 사임한 전력이 있다. 그는 2009년 신약 ’아사콜‘을 먹고 궤양성 대장염을 극복했다고 했으나 올해 코로나19 대응차 격무에 시달린데다 지지율 급락으로 병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문제가 다시 그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를 내세워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탈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고노 다로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 인물들이 모두 강경파다.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아베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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