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이후
성인지력 향상 교육 3개월 만에 성비위 발생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이 또 다시 성추행 논란이 휩싸였다.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식당에서 여종업원을 성추행 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알려지자 성폭력 사건에  대한경각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2일 민주당 부산시의회 소속 A 의원이 전날(11일) 밤 9시께 부산 사하구 소재 한 식당에서 여종업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했다고 112에 신고 접수됐다고 밝혔다. A의원은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종업원에게 성적인 농담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해 A 시의원과 일행, 식당 관계자 등을 상대로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성 인지력 향상 교육을 했으나 3개월 만에 또 다시 성추행 의혹이 터졌다. 여당에서 지자체장들의 성비위 사건이 나와 재발 방지는커녕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부산시의회는 지난 5월 12일과 15일 시의원 46명과 직원 144명을 대상으로 4대 폭력예방 통합교육을 4시간 동안 실시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죄송하고 또 사죄드린다”며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치와는 별개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과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이같은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또다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다"며 "부산 시의원이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성추행을 했다가 걸린 모양. 구제불능”이라고 질타했다.

부산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41명, 미래통합당 4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46명의 시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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