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주 소장 유가족과 한국여성민우회 기금 전달
성평등 미디어와 여성활동가 건강 지원 위한 기금 후원

한국여성재단은 6일 고 윤정주 기금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한국여성재단
한국여성재단은 6일 고 윤정주 소장 유가족과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정주 기금'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한국여성재단

한국여성재단(이사장 장필화)과 한국여성민우회(상임대표 강혜란)가 성평등 미디어를 위해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고 윤정주 1주기(8월8일)를 기념하는 ‘윤정주 기금’ 기부금 전달식을 6일 진행했다.

고 윤정주 소장의 생전 뜻을 기리고 유가족과 한국여성민우회가 모은 기금 1000만원을 현장에서 힘쓰는 여성활동가의 건강과 성평등 미디어 운동을 지원하고자 한국여성재단에 기부한 것이다. 

한국여성재단은 이 기부금을 고 윤정주 소장이 생전 미디어 성평등 운동에 앞장서온 뜻을 기려 여성활동가를 위한 건강증진 사업에 쓸 예정이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어머니 박영희씨와 배우자 김병우씨는 “NGO 활동가들이 공익적 활동을 펼치면서 건강이 악화되는 등 열악하고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되는 속에서 본 기금이 씨앗이 되어 여성활동가의 건강을 도모하고, 성평등 미디어 문화의 열매를 맺는 작지만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윤정주 소장은 20여 년간 민우회 소속으로 성평등 미디어 운동에 앞장서다 지난 2019년 6월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후 두 달 만에 향년 4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8년부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4기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눈높이에서 차별 없는 방송심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했다. 고인이 방심위에 합류한 뒤 성평등 관련 심의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간 활동해야 하는 여성활동가를 위해 소중한 기금을 기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한국여성재단은 이 기금이 마중물이 되어 앞으로도 성평등한 우리 사회를 위해 곳곳에서 애쓰는 여성활동가들의 건강 증진을 비롯, 사회적으로 성평등 미디어를 위해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재단은 오는 8일부터 고 윤정주 소장의 1주기를 맞아 윤정주 기금을 확대하고자 대중 참여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모인 기부금은 여성활동가의 뇌·심혈관 질환 검진비, 건강 증진비 지원 뿐 아니라 특별히 미디어에서 성 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성평등한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www.womenfund.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336-6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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