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한탄강댐관리단 군남운영센터 직원들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임진강 필승교 수위를 살펴보며 군남댐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뉴시스

 

북한 황강댐 방류와 5일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넘었다. 임진강 인근 경기도 연천군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연천군은 5일 오후 4시 23분경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 중으로 임진강 하류 군남면 등 6개 읍면 10여 개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라’”는 재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임진강 주변 침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파주시도 이날 주민들에게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 중으로 임진강 하류 저지대 지역 주민과 문산, 파평, 적성 지역 쥔들은 대피 명령이 있을 경우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한 바 있다.

필승교는 최전방 남방한계선 안쪽에 있어 북한 방류 상황이 맨 처음 관측되는 중요 지점으로 오후 4시 40분 현재 수위가 역대 최고치인 11.09m를 기록했다.

필승교 수위는 하천 행락객 대피(1m), 비홍수기 인명 대피(2m), 접경 지역 위기 대응 관심(7.5m),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12m) 등 4단계로 구분해 관리되고 있다.

임진강 홍수조절용 군남댐 수위도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35.82m를 기록했다. 계획 홍수위(40m)까지 5m가 남지 않았다. 초당 1만591t이 유입돼 9035t을 방류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군남댐 관리단은 수문 13개 중 중앙 7개를 6.3m 높이로, 양옆 6개를 2.5m 높이로 각각 열고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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