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26일 보도 후 합동참모본부 공식 확인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자유의다리에서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뉴시스.여성신문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자유의다리에서 시민들이 거닐고 있다.ⓒ뉴시스.여성신문

 

군 당국이 최근 한 탈북민이 접경 지역을 통해 개성으로 다시 월북했다고 26일 공식 밝혔다. 북한의 공개보도가 있고서 8시간만 이다. 유력한 월북자로 지목되는 20대 남성은 북한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귀향했다.그는 지난달 중순 여성을 자택에서 성폭행 한 혐의로 불구속 조사 받은 뒤 행적이 묘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 공개보도에 관련된 일부 사람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 공조하며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월북자 발생에 대한 공개보도에 대해 사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었다며 “개성시에서 악성 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씨가 코로나19로 의심됨에 따라 북한은 접촉자 전원을 격리 조치 중이며 개성시를 봉쇄하고 구역별로 폐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력한 월북 동선은 한강 하구 인근 접경지역에서 수영을 통한 동선이다.

군은 월북자가 2017년 귀순한 1996년생 남성 A씨라고 보고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중순 경기 김포시 자택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탈북민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은 뒤 불구속 입건됐으나 이후 행적이 묘연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긴급 신고가 되지 않았고 사건 발생 몇 시간 후에야 신고가 됐기 때문에 체포 등 강제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월남 후 전문대학교를 다니다 중퇴하고 직업을 갖고 생계를 꾸렸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탈북민단체를 중심으로 A씨가 월북 직전 탈북민의 돈 2천여만원을 빌렸으며 주변인에게 “조만간 월북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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