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는 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서울시청 직원을 색출해야 한다며 사진과 글을 게재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일부 캡처.
온라인에서는 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서울시청 직원을 색출해야 한다며 사진과 글을 게재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일부 캡처.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죽기 직전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지지자들이 고소인의 신상정보를 찾는 움직임을 보여 2차 가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는 박원순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를 찾기 위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9시께 한 사이트에는 ‘비서실엔 총 ○명이 근무, 이제 고지가 보인다’는 제목으로 고소인의 신상을 파악하려는 듯 보이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자료를 뒤져보니 비서실엔 ○명이 근무했다”며 “찾겠다. 같은 여자로서 제가 그 분 참교육 시켜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고소인의 신상을 파악해, 당사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한 지지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소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욕설과 함께 게재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박 시장 추모글에 “억울한 누명으로 돌아가신 시장님을 위해 고소장을 넣은 여성 피의자를 색출해 무고죄로 고발하고 신상공개를 요청하자”며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발견됐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직 여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의 성추행 혐의 관련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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