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장례식 반대 청원 올라와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야" 촉구
#박원순시장의서울시5일장을반대합니다
SNS서 해시태그도 확산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5일장으로, 발인은 13일에 진행된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주관하는 장례식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르는 것이 맞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에서 “현재 박 시장은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다”며 “서울시에서는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조문을 원하는 직원을 위해서 청사 앞에 분향소를 설치한다”며 “장례 기간은 5일장으로 발인은 13일”이라고 전했다. 장례위원장은 현재 논의하고 있다.

시민 조문과 관련해서도 “청사 앞에 이날 중 분향소를 설치하면 조문을 받을 것”이라며 “일반 시민들께서는 병원보다는 시청 쪽으로 오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오전 11시 40분 기준 2만3039명이 청원 동의를 했다.

청원 작성자는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나”라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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