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사진, 거주지, 전화번호 등
성범죄자 개인 정보 모두 공개

국내 성범죄자 등 흉악범의 얼굴과 신상 등이 공개된 '디지털교도소'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디지털교도소 캡쳐

 

국내 성범죄자 등 흉악범의 얼굴과 신상 등이 공개된 '디지털교도소'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러시아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교도소는 한국인 강력범죄자, 성범죄자, 아동학대범 등을 위주로 신상 정보가 나와 있다. 이름과 나이, 거주지, 직업, 휴대전화 번호와 혐의 내용, 관련 언론 보도 등이 공개돼 있다.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손정우부터 경주지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 안주현 팀닥터, 장윤정 선수 등부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인천 동춘동 여아 유괴 살인사건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여러 성범죄자들이 정리돼 있다.

해당 사이트는 홈페이지에서 ”저희는 대한민국의 악성 범죄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끼고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해 사회적인 심판을 받게 하려 한다“며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범죄자들은 점점 진화해 레벨업을 거듭하고 있다. 범죄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처벌, 즉 신상공개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려 한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운영자는 친척 중 한 명이 텔레그램 성착취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돼 운영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운영자 측은 본 웹사이트는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 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돼 운영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든 제보는 이메일과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받고 있으며 범죄자들의 신상 공개 기간은 30년, 근황은 수시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운영자는 ”표현의 자유가 100% 보장되기 때문에 마음껏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해 주시라“고 전했다.

지난 3월부터 운영한 이 사이트는 이날 오전까지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의 손정우 씨 등을 비롯해 모두 151명이 공개됐다. 이 중 성범죄자에게 솜방망이 판결을 내린 판사도 10명 포함돼 있다.

이용자들은 ”디지털교도소에 응원과 칭찬을 보낸다‘ ’이런 곳이 있다니 너무 반갑다‘ ’법이 법 같지 않으니 디지털교도소가 만들어졌다‘ ’사법부는 이번 일에 무겁게 받아들여야‘ 등 주로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디지털교도소를 접속 차단해달라는 심의 민원이 모두 3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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