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시민단체 “고 최숙현 사건, 바뀌지 않은 조직문화 반증…이기흥 체육회장 사퇴해야”
스포츠·시민단체 “고 최숙현 사건, 바뀌지 않은 조직문화 반증…이기흥 체육회장 사퇴해야”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07.06 12:02
  • 수정 2020-07-06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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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조재범 성폭력 사건부터
수없이 반복됐던 폭력·성폭력 사건
그동안 바뀐 것 없이 계속 되풀이돼”
체육시민연대, 인권과 스포츠 등 스포츠·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의 마지막 요청에 답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체육시민연대, 인권과 스포츠 등 스포츠·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의 마지막 요청에 답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40여개 스포츠·시민사회단체가 상습적 폭행과 가혹행위에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선수 고 최숙현 사망 사건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6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통렬한 반성과 책임 있는 태도, 답변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고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뒤 부산의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감독과 팀닥터로 불리는 인물, 선배들에게 모진 가혹행위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들 단체들은 “2019년 조재범 성폭력 사건부터 지난 수십 년 동안 수없이 반복됐던 폭력·성폭력 사건의 처리 과정까지, 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체육계의 변화를 얘기했다”며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다면 최 선수와 같은 비극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스포츠 미투 이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문체부 등 정부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며 “7차에 걸친 권고를 통해 피해자 보호와 인권침해 대응시스템, 학교체육 정상화와 엘리트 체육 개선 등을 제시했는데 대한체육회는 시종일관 이를 무시하고 반대하고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사퇴 △가해자와 그 주변인 및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 관계자의 영향력을 차단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신뢰할 만한 전문인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의 출범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덕진(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김동혁(인권과 스포츠), 문경란(스포츠인권연구소 대표), 박래군(인권재단 사람 소장), 여준형(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원민경(스포츠인권연구소), 유윤열(인권과 스포츠), 함은주(문화연대 집행위원), 허정훈(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규명해하겠다”며 “제도개선이 필요하면 하고, 철저한 교육을 통해 부서원들의 사고를 바꾸고 이를 통해서 조직의 문화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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