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 규모 간편식 시장
안전과 환경을 지키는 법

 

닭갈비 ©마이셰프
닭갈비 ©마이셰프

 

밀키트 시장이 코로나로 인한 ‘집콕’ 생활로 급격히 확산 추세다. 현재 1700억 규모지만 4년 내에 8000억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택트’ 기간이 늘어나면 시장은 더 빨리 커질 수 있다. 밀키트(meal kit)는 손질이 되어 있는 식재료와 양념이 2~3인분 정도로 포장돼 있고, 레시피도 들어 있어 30분 이내에 요리를 마칠 수 있는 반 조리음식이다. ‘따듯한 집밥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게’ 도와 주는 가정간편식(Home Made Replacement)의 한 종류이다. 전자렌지에 데우면 완성되는 간편식 보다는 손이 좀 더 가고 시간도 좀 더 걸린다. 그러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기쁨을 체험할 수 있고, 장보기에 소요되는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밀키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동원 홈푸드의 ‘맘스키트’와 ‘셀프조리’,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롯데마트의 ‘요리하다’ CJ 제일제당의 ‘쿡킷’, 업계최초 쿠킹박스 전문기업 마이셰프의 ‘마이셰프’ 등 주요 밀키트 브랜드가 있다.

선뜻 접하기 어려운 감바스, 밀푀유, 양장피 같은 요리들을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혼밥’시대에 인파가 많은 식당을 피해서 감염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어서 포스트 코로나 라이프 스타일에도 적합하다.

‘트랜드·소비연구회’에서는 마이쉐프의 밀키트 제품사용해 봤다. 감바스, 밀푀유, 양장피, 닭갈비를 각각 평가했다. 소비자단은 기대이상의 수준높은 맛과 재료의 낭비가 없는 간편함과 신속하고 정확한 피드백을 좋은점으로 꼽았다. 단 요리에 자신없는 이들을 위한 좀더 정확한 계량법(숟가락1스푼. 종이컵분량등)과 세심한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밀푀유 나베 ©마이셰프
밀푀유 나베 ©마이셰프

 

1인가구 600만 시대를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예상보다 장기화될 전망이다. 밀키트 시장은 꼭 필요하고 앞으로의 성장속도를 가늠할수 없다. 또 앞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부엌의 기능은 점차 축소될 것이고, 반조리 식품들이 냉장고를 채우게 될 것이다. 복잡한 요리들을 간단한 조리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생활은 그만큼 편리해질 것이다.

그러나 편리함 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배달된 밀키트에 들어있는 일회용 포장재는 환경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천경희 카톨릭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회변화를 위해서는 기업이 변해야 하고, 소비자는 기업의 변화를 위해 적극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밀키트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해당 기업들이 ‘착한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도록 안전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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