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의원 "상임위 청문회 등 추진해 끝까지 진상규명"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에 대해 진상규명에 나선다. 사진은 임오경 의원. ⓒ뉴시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에 대해 진상규명에 나선다.

문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최 선수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오는 6일 상임위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임오경 의원은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핸드볼 감독, 해설위원, 대한체육회 선수인권위원회 등을 거친 그는 체육계 악습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우리나라 체육계의 희망이었던 젊은 선수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안타까운 절규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며 애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위원들은 억울한 죽음에 대해 7월 6일 상임위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기관과 단체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경주시체육회, 경주시청을 향해 “국민체육진흥법에는 국가와 지방단체는 스포츠 비리 및 체육계 인권침해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 “어차피 검찰, 경찰이 하는 수사, 우리는 구색만 맞추자는 생각만 했던 것은 아니었나. 신고자 보호조치는 제대로 이뤄졌냐”고 비판했다.

대검지검, 경주경찰서에 대해 “선수의 고소 사건을 왜 안일하게 대응했나”며 “일차적인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할 선수는 이러한 늑장 수사로 인해 수사권도 없는 스포츠인권센터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던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임 의원은 “이 사건은 문제의식이 부족한 지자체, 체육계 등 힘 있는 기관인 검찰과 경찰이 한 생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며 “진상규명 촉구에만 그치지 않고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상임위 청문회 등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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